쓰루가오카하치만구의 시작은 지금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헤이안 시대 후반,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선조인 미나모토노 요리요시가 도호쿠에서의 싸움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겐지의 수호신인 하치만신을 유이가하마 근처에 모셨습니다. 바다에 가까운, 작은 신사였습니다.
백여 년 뒤, 이즈에서 군사를 일으킨 요리토모가 보소 지방을 돌며 대군을 이루어 가마쿠라에 들어옵니다. 요리토모가 가장 먼저 손댁 일 가운데 하나가, 이 신사를 바닷가에서 산기슭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신사를 기점으로 바다를 향해 한 줄기 큰길을 내고, 고케닌들의 저택을 배치해 나갑니다. 도시보다 먼저, 신사가 있었던 것입니다.
신사는 원래 산 아래에 서 있었습니다. 화재로 불탄 뒤, 지금처럼 산 중턱에 본궁을, 기슭에 와카미야를 두는 형태로 정비되었습니다. 높은 곳에 놓인 신사에서는 와카미야오지 너머 바다까지 일직선으로 내다보입니다.
무사들은 이 신사 앞에서 출진을 맹세하고, 활을 당기며 말을 달렸습니다. 말 위에서 과녕을 쏘는 야부사메는 지금도 가을 축제 때 봉납됩니다. 말발굽 소리와, 화살이 과녕을 때리는 마른 소리가 참배길의 나무들 사이로 울려 퍼집니다.
바닷가의 작은 신사에서, 산기슭의 도시 한가운데로. 신사와 함께 겐지의 발자취도 바다에서 산으로 옮겨 왔습니다.
신사 뒤편으로는 산이 바짝 다가서 있고, 그 산을 가르고 도시 밖으로 나가는 길이 여러 갈래 뻗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