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의 산 중턱에 하세데라가 있습니다. 본존은 높이 9미터 남짓한 목조 십일면관음. 일본에서도 가장 큰 축에 드는 목조 불상입니다.
이 관음에게는 바다를 건너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나라 시대, 야마토국 하세에서 커다란 녹나무 한 그루로 관음상 두 구를 깎았습니다. 한 구는 야마토의 하세데라에 모셔졌고, 다른 한 구는 인연 있는 땅에 흘러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바다에 띄워 보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15년 뒤, 그 관음은 사가미국 미우라반도의 나가이 해변에 떠밀려 왔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가마쿠라로 모셔져 이 절의 본존이 된 것입니다. 야마토의 산골에서 태어난 관음이 파도에 실려 긴 바닷길을 거쳐 이 골짜기에 다다른 셈입니다. 절 이름이 똑같이 하세데라인 것도 그 때문입니다.
경내 높은 곳의 전망대에서는 유이가하마의 바다와 미우라반도의 산줄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관음이 떠밀려 왔다는 해변도 그 반도의 해안에 있습니다.
초여름에는 경내 비탈이 보라색과 파란색 수국으로 뒤덮입니다. 산속 동굴 벤텐쿠쓰에는 암벽에 새긴 벤자이텐과 그 권속의 상이 늘어서 있고, 촛불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온 관음은 지금,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서 있습니다. 전망대 너머로는 관음이 건너온 바다가, 미우라의 곶까지 이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