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덴 ― 처마 끝과 바닷가를 달리는 전차

에노덴 ― 처마 끝과 바닷가를 달리는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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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사와에서 가마쿠라까지 약 10킬로미터. 에노덴은 집들의 처마 끝과 바닷가 사이를 누비듯 달리는 전차입니다. 후지사와와 가타세를 잇고 달리기 시작한 것은 1902년. 그 뒤 조금씩 선로를 동쪽으로 늘려, 가마쿠라까지 이어졌습니다. 고쿠라쿠지역 근처에는 메이지 시대 말에 뚫은 벽돌 터널이 있습니다. 에노덴의 유일한 터널입니다. 일찍이 닌쇼가 정비했다는 고쿠라쿠지자카의 산 아래를, 전차는 이 터널로 빠져나갑니다. 고시고에를 지나면 선로는 바닷가로 나옵니다. 시치리가하마에서 가마쿠라코코마에에 걸쳐서는 창밖 가득 사가미만이 펼쳐지고, 맑은 날에는 에노시마와 그 너머의 후지산이 나란히 섭니다. 가마쿠라코코마에역의 건널목은 바다를 배경으로 전차가 지나가는 풍경으로 알려져, 지금은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선로변의 집들은 선로 바로 옆에 현관을 내고 있고, 빨래가 펄럭이는 처마 끝을 전차가 스치듯 지나갑니다. 아침에는 통학하는 고등학생, 낮에는 여행자들, 저녁에는 장바구니를 든 동네 사람들. 이 전차에는 여행과 생활이 함께 타고 있습니다. 단선 구간에서는 역에서 마주 오는 전차를 기다리는 동안, 건널목 소리와 파도 소리만이 들려옵니다. 에노덴의 선로는 가마쿠라 시내에서 바닷가를 지나 에노시마로, 그리고 후지사와 시내로 이어집니다.

https://woud.io/kamakura/ko/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