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라쿠지와 닌쇼 ― 기도만 하지 않고 손을 움직인 승려

고쿠라쿠지와 닌쇼 ― 기도만 하지 않고 손을 움직인 승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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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덴 고쿠라쿠지역 옆, 작은 다리 건너편에 초가지붕을 얹은 산문이 있습니다. 고쿠라쿠지. 가마쿠라 시대 중반, 호조 가문의 일족인 호조 시게토키가 연 절입니다. 이 절을 크게 키운 사람은 닌쇼라는 승려였습니다. 나라의 사이다이지에서 배우고, 스승 에이존과 함께 병든 사람과 가난한 사람을 구하는 일을 수행의 중심에 둔 사람입니다. 닌쇼는 나라에서 간토로 내려와, 이윙고 가마쿠라의 이 골짜기에 들어왔습니다. 닌쇼는 기도만 하는 승려가 아니었습니다. 경내에는 환자를 위한 요양소와 약을 베푸는 곳, 나아가 말의 병을 고치는 곳까지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길을 내고, 다리를 놓고, 우물을 파습니다. 가마쿠라와 서쪽 지역을 잇는 고쿠라쿠지자카의 기리토시도 닌쇼가 정비했다고 전해집니다. 경내에는 약을 빻는 데 썼다는 커다란 돌 사발, 세이야쿠바치가 남아 있습니다. 센푸쿠차우스라 불리는 맷돌도 있습니다. 한 번에 천 명분의 차를 갈았다는 전설이 있는 맷돌입니다. 차는 당시 약으로 마셨습니다. 봄이면 산문 주위에 벚꽃이 핍니다. 작은 경내를, 새소리와 이따금 지나가는 에노덴 소리가 건너갑니다. 병든 사람과 가난한 사람이 고개를 넘어 이 골짜기로 찾아왔습니다. 닌쇼가 정비한 비탈길은 지금도 고쿠라쿠지에서 하세로, 바다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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