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호텔의 이름에서 '새롭다(New)'는 것은 과연 무엇을 뜻할까요? 그 대답은 다름 아닌 요코하마의 굳은 의지, 잿더미 속에서 다시 일어선 도시의 결의입니다. 야마시타 공원 맞은편, 위엄 있는 크림색 건물이 조용한 품격을 간직한 채 서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호텔 뉴 그랜드입니다.…
그 호텔의 이름에서 '새롭다(New)'는 것은 과연 무엇을 뜻할까요? 그 대답은 다름 아닌 요코하마의 굳은 의지, 잿더미 속에서 다시 일어선 도시의 결의입니다.
야마시타 공원 맞은편, 위엄 있는 크림색 건물이 조용한 품격을 간직한 채 서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호텔 뉴 그랜드입니다. 1927년에 문을 연 이 호텔은, 관동대지진으로부터 불과 4년 뒤에 세워졌습니다. 재난이 닥치기 전, 요코하마에는 그랜드 호텔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외국인 거류지의 사교적 심장부였습니다. 그러나 그 처참한 날, 대지진과 뒤이어 번진 화마는 그랜드 호텔을 한줌의 잿더미로 만들어버렸습니다 — 마치 국제 항구 도시로서 요코하마가 품어온 자부심마저 그 폐허 속에 함께 묻혀버린 듯이. 그러나 이 도시의 사람들은 포기를 몰랐습니다. 그들은 완전히 새로운 호텔을 짓기로 결심했습니다. 옛 그랜드 호텔의 정신을 이어받으면서도, 부활의 상징으로 우뚝 설 호텔을. 그리하여 그 이름은 뉴 그랜드가 되었습니다. '새롭다'는 그 한 마디 속에는, 잃어버린 것에 대한 경의와 미래를 향한 꺾이지 않는 의지가 함께 깃들어 있었습니다. 본관의 로비에 발을 들이면, 장식 곳곳에 새겨진 불사조 문양을 이내 발견하게 됩니다. 불꽃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전설의 새 —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도 요코하마 그 자체의 초상이었습니다. 불탄 땅에서 다시 일어서는 도시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호텔은 역사의 무대 위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1945년, 전쟁이 막 끝난 직후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아쓰기 비행장에 착륙한 뒤 처음 향한 곳이 바로 이 호텔이었으며, 315호실을 집무실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유산이 있습니다. 바로 호텔 뉴 그랜드가 일본의 식문화에 남긴 발자취입니다. 이 호텔은 도리아, 나폴리탄 스파게티, 그리고 푸딩 아 라 모드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나라 곳곳에서 사랑받는 이 요리들이, 사실은 바로 이 건물의 주방에서 처음 탄생한 것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저 크림색 외벽 너머에서, 요코하마의 부활과 일본 식탁의 조용한 혁명이 나란히 펼쳐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면, 이 호텔이 어딘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지 않나요?
개업: 1927년(쇼와 2년) 12월 1일
설계: 와타나베 진(본관)
건축 양식: 고전주의 양식
객실 수: 본관·타워관 합계 약 240실
소재지: 요코하마시 나카구 야마시타초 10번지
관련 인물: 더글러스 맥아더(315호실 사용), 살리 와일(초대 총주방장)
발상 요리: 나폴리탄, 푸딩 아 라 모드, 도리아
Venue-official content of 요코하마마린타워. Supervised by: 横浜マリンタワー 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