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시와 다시의 하항 ― 장뇌와 차가 흘러내려간 강

다한시와 다시의 하항 ― 장뇌와 차가 흘러내려간 강

이 고지대 아래를 흐르는 강에는, 한때 짐을 실은 배들이 오갔고, 이곳은 하항(河港)의 마을이었습니다. 다시(大溪)의 옛 이름은 다커컨(大嵙崁)입니다. 원주민의 말을 한자로 옮겨 적은 것이라 전해집니다. 19세기, 이 마을은 다한시(大漢溪)를 따라 내려가는 뱃길의 시작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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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지대 아래를 흐르는 강에는, 한때 짐을 실은 배들이 오갔고, 이곳은 하항(河港)의 마을이었습니다. 다시(大溪)의 옛 이름은 다커컨(大嵙崁)입니다. 원주민의 말을 한자로 옮겨 적은 것이라 전해집니다. 19세기, 이 마을은 다한시(大漢溪)를 따라 내려가는 뱃길의 시작점으로 번성했습니다. 산에서 운반되어 온 장뇌(樟脳)와 차를, 이곳에서 배에 실어, 강을 따라 내려가 타이베이의 멍자(艋舺)로 보냈던 것입니다. 장뇌는 녹나무에서 얻어지는 결정체입니다. 방충제와 약재가 되었고, 훗날에는 셀룰로이드와 무연화약의 원료로도 쓰였습니다. 당시 대만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장뇌 산지였습니다. 그 부를 좇아, 상인들이 이 마을로 모여들었습니다. 타이베이 반차오(板橋)의 명문가인 린번위안(林本源) 가문도, 한때 이 마을을 거점으로 삼았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강은 조금씩 얕아졌습니다. 상류의 숲이 개간되면서 토사가 흘러들어, 배가 거슬러 오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윽고 철도와 도로가 뱃길을 대신하게 되면서, 하항은 그 역할을 마쳤습니다. 1920년, 마을의 이름은 다커컨에서 다시로 바뀌었습니다. 고지대의 가장자리에서 내려다보면, 강은 저 아래로 흐르고 있습니다. 마을 이름에 남은 '계(溪)'라는 한 글자가, 이곳이 한때 물을 향해 있던 마을이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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