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후 ― 장제스의 임시 묘소와 동상 공원

츠후 ― 장제스의 임시 묘소와 동상 공원

이 고요한 호숫가 건물에는, 1975년부터 장제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장제스는 1975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향인 중국 저장성에 묻히기를 바랐다고 전해지며, 그 바람이 이루어질 때까지의 임시 안치소로 선택된 곳이 바로 이곳, 츠후(慈湖)였습니다. 호수의 풍경이 고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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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요한 호숫가 건물에는, 1975년부터 장제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장제스는 1975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향인 중국 저장성에 묻히기를 바랐다고 전해지며, 그 바람이 이루어질 때까지의 임시 안치소로 선택된 곳이 바로 이곳, 츠후(慈湖)였습니다. 호수의 풍경이 고향과 닮았다고 전해집니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임시'인 채로, 긴 시간이 흘러버린 것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츠후 기념 조각공원에는, 장제스의 동상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민주화 이후 대만 각지의 학교와 공원에서 철거된 동상들이 이곳에 모인 것입니다. 말을 탄 동상, 의자에 앉은 동상, 손을 치켜든 동상. 크기도 표정도 제각각인 같은 인물의 모습이, 잔디밭 위에 수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장제스에 대한 평가는 대만 안에서 크게 엇갈립니다. 대만을 지키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지도자로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 오랫동안 이어진 계엄령과, 백색테러라 불리는 정치적 탄압의 책임자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각지에서 철거된 동상들을 부수지 않고 한곳에 모았다는 것. 그 선택 자체가, 이 사회가 과거와 어떻게 마주해 왔는지를 말해줍니다. 동상이 늘어선 잔디밭은, 지금도 정성스레 손질되어 조용히 다듬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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